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8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제5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장'에 선임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결국 국정조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2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시나리오가 3개가 있는데, 첫 번째는 여야 합의로 24일 국회에서 계획서가 통과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야3당이 먼저 출발하되, 준비기간 중에 국민의힘이 청문회는 우리도 참여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세 번째는 야3당만 하는 것인데, 두 번째 것이 확률이 제일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제 경험으로 보면 야3당끼리 단독으로 했을 때 훨씬 파장이 컸고, 반쪽짜리라고 시작을 하지만 실제로는 여당이 와서 물타기도 못 하고 항변도 못 하기 때문에 야3당이 끌고 가는 방향대로 국정조사가 진행되기 마련"이라고 했다. 야당 독무대로 가는 것을 여당이 두고 볼 수 없다는 현실론이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여당 의원들에게 충고 드리는 것은 적당히 딜(협상)을 해서 여야 합의로 가는 게 원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에 대해 '편파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수사하지 않고 김은혜 (대통령실)수석은 재산신고를 누락했는데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유독 잡아넣는 것은 이 대표의 측근들"이라며 "어떻게 이렇게 노골적일 수가 있나. 편파 수사가 극에 달했다"고 했다.
우 의원은 대장도 비리에 대해서도 "곽상도(전 국민의힘 의원)씨도 풀어줬고 또 남욱, 유동규 대장동 주범들을 다 풀어준다는 것 아니냐"며 "이 법의 잣대는 왜 우리에게 유독 이렇게 가혹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유동규씨와 정진상씨, 김용씨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제가 알 수가 없다. 이분들이 무죄인지 유죄인지에 대해 항변하지 않겠다"며 "그런데, 왜 대선 자금이라고 규정했나. 설사 돈을 받았다 쳐도 정진상씨 사무실은커녕 책상과 컴퓨터도 없는데 왜 민주당사를 압수수색하느냐"고 따졌다.
우 의원은 결론적으로 "범죄의 주범인 사람들은 다 풀어주고, 이재명 측근들에게 돈 줬다는 증언만 하면 다 풀어주고 있지 않나. 이것이 검찰이냐"며 "범죄가 있으면 수사하는 것 좋다. 그런데 적어도 그 칼이 공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