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완주한 강명구 “캄보디아서도 평화 외친다”

60일만 1800km 베트남 종주 완료
주민들 물·간식 건네며 환대…평화 전파
"우비 주던 할머니 선해…계속 달리겠다"

입력 : 2022-11-28 오후 3:04:5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두 달간의 베트남 종주를 마치고 캄보디아로 향한다.
 
강 씨는 지난달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400일간 로마까지 1만1000km를 달리며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해외 첫 국가인 베트남은 하노이부터 캄보디아 국경까지 1800km를 하루에 30~40km씩 달려 60일만인 오는 29일 캄보디아에 입국할 예정이다.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핸드폰에 기록된 두 달간의 이동경로. (사진=강명구 평화마라토너)
 
서울~부산을 두 번 왕복하는 거리를 달린 강 씨는 탄호아, 다낭, 호이안, 꾸이년, 나짱, 무이네,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를 거치며 호찌민 생가, 퐁닛 학살 위령비, 쯔엉선 국립묘지,  한베평화공원, 하미마을 위령탑 등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 6일엔 한국 유학 도중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베트남 희생자의 현지 장례식을 방문해 조문했다.
 
다낭을 지나던 시기에는 우기가 계속돼 일대에 물난리가 났으며, 꾸이년을 지날 때에는 현지 음식을 잘못 먹고 배탈이 나 고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가는 마을마다 주민들이 길에서 손을 흔들며 강 씨를 응원했고, 음료와 간식을 대접하며 강 씨를 환대했다.
 
강 씨도 마을 결혼식에 참석하고 청년들과 함께 식사하며 어울리는 등 자연스럽게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의 중요성을 알렸다.
 
현지 언론에서도 강 씨의 평화달리기에 관심을 갖고 인터뷰했다. 베트남의 한 유튜버가 강 씨를 주제로 올린 영상은 벌써 17만건의 조횟수를 기록했다.
 
조헌정 목사는 지난 22일까지 52일간 베트남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하며 홀로 먼 길을 달리는 강 씨의 길동무가 됐다.
 
장은숙 하노이 한인회장, 김만식 다낭 한인회장, 손인선 호찌민 한인회장, 윤성배 꾸이년 용산국제교류사무소장 등도 현지에서 강 씨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지난 6일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베트남 희생자의 장례식에 강명구 평화마라토너와 조헌정 목사가 참석한 모습. (사진=강명구 평화마라토너)
 
오는 29일 캄보디아 크롱 바벳을 통해 입국하는 강 씨는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장의 도움을 받아 30일부터 프놈펜까지 170km를 달린다. 
 
프놈펜에서 승왕 텝봉 스님 등을 면담하고, 킬링필드 위령탑에서 위령제를 지내며 교민 간담회와 현지 방송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활 계획이다. 프놈펜에서 크롱 케마라 푸민까지 300km를 달려 내달 18일에는 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강 씨는 “배트남을 달리면서 베트남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참 인상적으로 음료수와 식사를 건넨 학생들부터 우비를 주던 할머니의 손길까지 눈에 선하다”며 “처음 1주일 동안 몸이 적응하기까지 힘들었지만 현재 몸이 조금 피곤할 뿐 컨디션은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용솟음치는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강대국을 몰아내고 자주독립을 이뤄낸 베트남의 정신이 어디서 나오는 지 두 달간 사색했다”며 “캄보디아도 마찬가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 시민들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평화달리기 35일차인 지난 4일 베트남의 한 거리에서 만난 주민이 강명구 평화마라토너에게 음료수를 건네고 있다. (사진=조헌정 목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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