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 '뚝심' 적중…갤S23로 흥행 잇는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폴더블폰 '나홀로' 성장
'플립'이어 '폴드'까지 인기…중국 시장도 뚫었다
내년 2월 갤S23 출시…프리미엄폰 전략 유지

입력 : 2022-12-27 오후 4:29:22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침체기 속에서도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특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폴더블폰 만큼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든 탓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줄었으나 폴더블폰은 나홀로 성장세를 거듭했다. 전체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1.1%에서 2%로 상승했다. 폴더블폰 점유율이 2%대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2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를 견인한 것은 폴드형 스마트폰이다. 폴드형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 출하량이 60%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폴드형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중국 시장 내 폴드형 출하 비중은 63%로, 글로벌 비중인 43%보다 월등히 높았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은 새로운 폼팩터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은 카메라 스펙 등을 갖추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폴드형이 강세를 보이는 중국 폴더블 시장이 올해 급성장을 보이면서 글로벌 전반적으로 폴드형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전반적으로 폴더블의 가격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드형은 스펙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플립형은 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 제품에 대한 수요자 선택 폭이 더 넓게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더블폰의 인기 상승은 삼성전자에겐 호재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A시리즈, M시리즈 등 라인업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왔다. 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의 이익 구조는 프리미엄폰 대비 불리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저가폰 시장은 각 업체들이 가격을 누가더 많이 낮추느냐의 싸움으로 한대 팔아도 남는게 없지만 플래그십 제품은 가격 보다 기술력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고전 중이던 중국 시장에서도 폴더블폰은 돌파구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에 미치지 못하지만 폴더블폰의 경우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폴드형폰의 인기를 이끌었던 것은 폴드형이 아닌 플립 시리즈와 같은 클렘셸(조개 껍데기)형 폰이었다. 반으로 접어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디자인이 사용성 면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Z플립3·Z폴드3가 출시됐던 지난해에는 갤럭시 폴더블폰 이용자의 플립와 폴드 비중이 각각 70%, 30%로 플립 사용자 비율이 높았다.
 
따라서 폴드형 스마트폰의 인기 상승으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플립과 폴드 등 폴더블폰 제품군 모두를 잇따라 성공시킨 셈이다. '미스터(Mr.) 폴더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의 전략이 결국 적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프리미엄폰 전략을 내년에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폴더블폰 인기를 내년 상반기 갤럭시S 플래그십 모델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TSMC가 생산하는 4나노 공정의 스냅드래곤 8 2세대 칩셋이 전량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에 따르면 2세대 칩셋은 이전 제품 대비 최대 35% 더 높은 성능과 최대 40% 더 높은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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