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결산)이커머스, IPO '주춤'…"수익성 개선 과제"

3분기 이커머스 대부분 적자…IPO 열기 시들
엔데믹 전환후 경쟁 본격화…차별화 경쟁력이 무기

입력 : 2022-12-28 오전 6:00:00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외형성장을 이뤄낸 이커머스 업계는 올해 기업공개(IPO) 속도조절에 나서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출혈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계속됐다.  
 
올 한해 이커머스 업계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바로 쿠팡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간 외연 확장에 주력했던 쿠팡이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지속된 적자의 고리를 끊어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흑자를 낸 것은 로켓배송을 출시한 지 8년 만이다. 
 
당초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쿠팡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쿠팡은 시장의 전망을 보란 듯이 뒤집었다. 쿠팡의 흑자전환 배경에는 자체 물류 경쟁력이 꼽힌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전국 30여개 지역에 6조2000억원을 들여 물류망을 구축했고 지난 3월에는 30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물류장비를 갖춘 쿠팡 대구FC도 열었다. 새해에는 쿠팡이 물류경쟁력을 앞세워 연간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이래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오아시스마켓은 79% 증가한 7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쿠팡과 오아시스마켓을 제외하면 이커머스업체 대부분이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에 인수된 G마켓이 3분기 영업손실 14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SSG닷컴 231억원, 롯데온 378억원으로 각각 적자를 냈다. 다행히 SSG닷컴과 롯데온은 1년전과 비교해 영업적자 규모를 각각 151억원, 85억원 줄였다. 반면 11번가는 영업손실 364억원으로 적자 폭이 175억원나 커졌다. 
 
SSG닷컴, 11번가와 오아시스마켓은 시장 상황이 위축된 가운데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IPO 추진을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11번가도 지난 8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양사는 그후 구체적인 IPO 절차는 밟지 않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9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다. 
 
티몬은 수장을 교체하며 쇄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큐텐에 인수된 티몬은 지난 10월 류광진 큐텐 부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았다. 1972년생인 류 대표는 G마켓 창립멤버 중 한명이다. 2000년 초 인터파크 전략기획실로 입사해 구영배 큐텐 대표와 G마켓을 설립했다. 
 
이어 류 대표는 G마켓 사업총괄본부장,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지낸 뒤 2012년부터 큐텐 홍콩 대표를, 2015년부터는 음식 배달 서비스 띵동 운영사 허니비즈의 공동 대표를 지냈다. 
 
여기에 최근 큐텐은 인터파크 쇼핑 사업부 인수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큐텐이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쇼핑 사업부도 인수할 경우 이커머스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이커머스 업계는 올해 시장 재편이 가속화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본격적인 대면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력에 따라 향뱡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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