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지아이이노베이션 "5년 내 5건 추가 기술이전 추진"

이달 30일 상장…'이중융합단백질' 기반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주력

입력 : 2023-03-13 오후 4:16:41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 하고 있다.(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5년 안에 면역 항암제 'GI-101', 'GI-102'와 알러지 치료제 'GI-301',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GI-305' 등 5건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별된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과 독자적인 신약개발 플랫폼을 앞세워 오는 30일 코스탁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중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면역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적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혁신 신약 플랫폼 'GI-SMART'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면역 항암제 GI-101과 GI-102와 알러지 치료제 GI-301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면역 항암제 GI-101은 CD80 및 IL-2 변이체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융합단백질로, 단일 CTLA-4 억제 항암제의 장점과 IL-2 장점을 보유한 파이프라인입니다.
 
최근 넥타(NeKtar), BMS 같은 글로벌 바이오회사들이 IL-2 항암제 임상에서 단독 요법으로 효능이 없거나, 유효성은 떨어지고 독성은 그대로 남아 있는 등 부작용 이슈로 실패하고 있습니다. 반면 GI-101은 현재 머크앤컴퍼니(MSD)의 키트루다와 병용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희귀의약품에 지정돼 가속승인 대상에 오르는 성과를 냈는데요. GI-101은 이미 2019년에 중국의 제약사 심시어(Simcere)에 7억9000만 달러에 기술이전돼 올해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됩니다.
 
GI-101은 임상 1상과 2상에서 단독 요법만으로도 빠르고 강력한 항암 활성 효과를 보였으며, 경쟁약물 대비 10배 이상의 투약용량에서도 훨씬 높은 안전성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경쟁약물 대비 월등한 항암 면역세포 증식능을 갖고 있고 GI-101 치료 후 면역세포 증가가 클수록 항암 활성이 증가하는 결과도 나타났습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로고(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면역항암제·알러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주목
 
Gl-102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데요.
 
GI-102는 전임상 단계에서 약물 투여 후 높은 수준의 림프구 증식으로 차별화된 우위성을 확인했고, 올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I-102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1/2a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GI-301은 강력한 면역글로불린 E(lgE) 결합력과 자가항체 결합으로 알러지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시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치료제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GI-301은 경쟁 약물 대비 약 70배 높은 lgE 결합력을 보이며, 단회 투여 만으로도 경쟁 약물보다 획기적 수준의 혈중 lgE 감소 효과를 보이는 등 압도적인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했는데요.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음식물 알레르기에서 경쟁 제품 대비 우위성이 입증되며 5조6000억원 규모인 땅콩 알러지 등 음식물 알러지 시장으로도 확장이 기대된다"며 "현재 유한양행과 GI-301 임상 협력을 진행 중으로 올해 안에 일본 기술이전을 목표로 현지 제약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현재까지 전임상 단계에서 2건, 2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는데요.
 
올해 GI-301의 일본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향후 5년 안에 GI-101과 GI-102, GI-108, GI-305의 글로벌 기술이전 등 5건 이상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특허를 기반으로 전략적 파트너사 발굴과 추가 기술수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계속 향상시키기 위해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약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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