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밀 공공비축 2만톤 매입…전년비 3500톤↑

40㎏당 3만9000원 매입…245억원 투입
작년보다 일주일 앞당겨…6월16일부터 8주간
산물수매 4개소→8개소·1000톤→6000톤

입력 : 2023-04-2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정부가 올해 국산 밀 공공비축 물량을 2만톤으로 늘립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2023년 국산 밀 공공비축계획'에 따르면 올해 물량은 지난해 16만5000톤보다 3500톤(21%) 증가한 2만톤입니다. 올해 공공비축 매입에는 245억원을 투입합니다.
 
최근 3년간의 국산 밀 비축 물량을 보면 2020년 853톤, 2021년 8401톤에서 지난해에는 1만6561톤으로 확대했습니다.
 
매입 품종은 국내 밀 생산 농가에서 주로 재배하는 금강, 새금강, 조경, 백강 등 4개 품종입니다. 매입 가격은 민간과 같은 40㎏당 3만9000원(일반 '양호' 등급)입니다.
 
올해 공공비축 매입은 비축 물량 증가와 농가의 건조·저장 기간 단축 등 농가 편의를 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매입한 것에서 올해는 6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8주간 매입합니다.
 
또 지난해 건조·저장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으로 진행했던 산물수매를 올해 대폭 늘립니다. 산물수매는 건조·저장 시설이 없는 농가의 밀을 인근 지역농협의 건조 시설을 이용해 건조하고 건조 즉시 정부가 품질검사를 거쳐 수매하는 방식입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국산 밀 공공비축계획에 따르면 올해 물량은 지난해 16만5000톤보다 3500톤(21%) 증가한 2만톤입니다. 사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조성된 국산 밀 생산 단지. (사진=뉴시스)
 
정부는 연초부터 전국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산물수매 참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4개소가 많은 8개소가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수매 물량도 1000톤에서 6000톤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산물수매 물량은 생 농가 요청 시기에 맞춰 우선 수매합니다. 산물수매 참여 농협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에서 개소당 최대 30억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산 밀의 보관 중 품질 변질을 줄이기 위해 수분 함량은 종전 13.0%에서 12.5%로 강화합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등으로 밀 재배가 크게 늘고 있다"며 "국산 밀 생산 확대가 지속해 유지되도록 공공비축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산 밀 신규 수요 발굴, 계약 재배 확대와 제분 비용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소비 저변이 확대되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농식품부는 국산밀 품질 제고와 수요 확대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품질관리기준(안)에 대한 실증을 추진합니다.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품질관리기준(안)을 시범 적용한 후 등급별 매입 가격 등을 고려해 하반기 확정할 예정입니다.
 
국산 밀 현행 기준은 용도 구분 없이 단백질 함량에 따라 '양호'·'보통'으로 구분합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제면·제빵 등 용도별로 구분하고 균일성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 함량뿐만 아니라 용적중·회분 함량에 따라 등급을 1등·2등·3등과 등외로 세분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국산 밀 공공비축계획에 따르면 올해 물량은 지난해 16만5000톤보다 3500톤(21%) 증가한 2만톤입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밀가루.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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