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해운사 MSC, 이달 선복량 500만TEU 넘는다

향후 30% 이상 증가 전망…총 600TEU 수준 예상돼
2025년 '2M 얼라이언스' 끝…단독운항 체제 갖추나

입력 : 2023-05-24 오후 3:32:25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세계 1위였던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를 2년 내로 제친 스위스 선사 MSC가 이달 선복량 500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넘는 기록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24일 프랑스 해운조사 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재 MSC 선복량은 495만TEU로 전세계 18.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MSC의 선복량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MSC는 5월말에 발주해 놓은 2만4000TEU이상급의 컨테이너선들과 중국에서 건조하고 있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인도, 추가로 선복량 500TEU를 돌파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MSC는 지난 몇 년간 해운시장의 변화에 따라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MSC는 지난 2020년 8월 이후 120만TEU급 컨테이너선 306척을 주문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다가 MSC는 지난 1월 머스크와 맺은 해운동맹 '2M 얼라이언스'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2025년 계약이 끝나면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미 핵심 노선의 경우 각자 독립적으로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스위스 선사 MSC 컨테이너선 모습. (사진=MSC)
 
MSC는 과거 1970년대에 1척의 선박을 운영, 해운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07년 MSC의 선복량은 100만TEU 수준으로 역량이 부족했지만 4년뒤인 2011년 200만TEU로선복량이 200% 급 성장했습니다. 빠른 선복량 증가로 2017년에는 300만TEU, 지난해 초 400만TEU 수준을 돌파하며 업계 1위에 올라섰습니다.
 
MSC가 추가하는 선박 발주량을 계산하면 추후 600만TEU까지 선복량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MSC는 현재 총 선복량 100만6600TEU규모의 선박을 발주해둔 상태입니다. 선박 수 별로는 127척 규모입니다. 또 현재 가지고 있는 노후 선박을 폐선하지 않고 운영을 이어갈 경우, 선복량은 600만7500TEU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운영 효율을 감안해 8000TEU급 미만 중소형 선박을 줄여 최종 선복량은 600만TEU 정도로 예측됩니다.
 
선복량 350TEU 수준으로 세계 4위 프랑스 해운사 CMA CGM도 선복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CMA CGM은 지난달 중국 조선소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상태입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선박 발주가 계속됐다"며 "인도 후 글로벌 해운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 선박 모습. (사진=머스크)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승재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