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 태풍 마와르 피해 고객에 도의적 보상

대부분 객실 1박당 10만원, 상한 없는 곳도
"체류 기간 길어 도의적 차원서 보상 확대"

입력 : 2023-05-26 오후 12:15:14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여행사들이 태풍 '마와르' 피해로 괌과 사이판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도의적 보상에 나섰습니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사이판 여행객은 전날부터 한국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괌은 6월1일 오후 5시까지 공항이 폐쇄돼, 이후 순차 귀국할 예정입니다.
 
하나투어는 객실 1박당 성인 1명 기준 5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 괌 여행객은 230여명이고, 사이판은 60여명입니다. 
 
시속 241㎞의 돌풍을 동반한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강타한 25일(현지시간) 한 자동차가 투몬 만의 침수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전체 5만2천 가구·상업시설 중 1천 곳에만 전기가 공급되는 등 단전 및 단수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전했다. (투몬 만·AFP=연합뉴스)
 
모두투어는 이날 객실당 1박당 10만원, 최대 90만원으로 보상안을 정했습니다. 기존 천재지변에 따른 추가 체류 보상안은 객실당 1회 한정 20만원입니다. 하지만 괌은 다음달 1일까지 활주로를 폐쇄한 이례적인 상황인 점을 감안해 보상액을 늘렸습니다.
 
이날 괌에 체류 중인 모두투어 여행객은 240명입니다.
 
조재광 모두투어 상품본부 본부장은 "다행히 이번 태풍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고객은 없으나 체류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도의적 차원에서 보상안 확대를 결정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협력업체와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 중이고 모든 고객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참좋은여행은 모두투어와 마찬가지로 추가체류 1박 기준 1객실당 10만원을 지급합니다. 다만 상한액은 없습니다.
 
참좋은여행 사이판 체류 고객 112명 중 104명은 이날 귀국하고, 나머지 8명도 27일 돌아옵니다. 괌에는 73명이 남아있습니다.
 
한지훈 참좋은여행 마케팅 본부장(상무)은 "천재지변에 의한 일정변경으로 항공사와 여행사, 여행객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이라며 "이 경우 여행사의 위로금 지급 의무는 없지만 고객이 겪고 있는 불편과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기 위해 도의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노랑풍선도 1박당 1객실 10만원으로 보상안을 결정했습니다. 사이판 여행객 77명이 전날 전원 귀국했고, 괌에는 48명이 체류 중입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괌에 체류 중인 고객은 6월2일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체류기간 객실당 하루 10만원을 지원하기로 이날 결정했습니다. 현재 괌에 체류 중인 여행이지 고객은 108명입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괌 현지에 체류 중인 고객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고객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파크는 괌 체류 고객 70명 호텔 숙박비 전액(동급호텔 기준)을 지급합니다. 인터파크는 "현지 가이드들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생수, 컵라면, 과자 등 생필품을 숙소로 제공하는 케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며 "6월 초 출발 괌 패키지 상품을 예약을 한 고객들이 안전에 대한 부담으로 다른 대체 여행지로 상품을 변경하는 경우 취소수수료를 면제해준다"고 밝혔습니다.
 
염순찬 인터파크 투어패키지사업그룹장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협력업체와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대응 중"이라며 "모든 고객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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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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