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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디와이디(219550)가
삼부토건(001470) 지분 확보를 위한 추가 차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기간이 도래하면서 향후 재무부담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올해 초 디와이디는 약 700억원을 투자해 삼부토건의 지분 8.8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사진=NICE신용평가)
2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디와이디는 올해 초 인수한 삼부토건의 지분 확보를 위해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 전환사채 483억원과 단기차입금 100억원 등을 차입해오며 약 700억원의 재원을 조달했다.
이에 지난해 말 5.7%에 불과하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기준 66.2%, 순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3.4%에서 29.1%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말 2억원에 불과하던 총차입금이 올해 6월 말 260억원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중 순차입금이 243억원, 단기성차입금이 253억원 규모다. 차입금의존도가 30%이하인 경우 안정적, 40%를 넘어설 경우 위험신호로 판단한다.
향후 삼부토건 지분 확보를 위한 추가 차입 등을 고려 시 재무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전환사채(제5회·제6회) 200억원 규모를 보유 중이다. 두 전환사채 모두 올해 2월 발행됐으며, 내년 2월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인해 전환청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28일 종가 기준 2525원이던 디와이디의 주가는 올해 2월28일 1146원으로 반 토막 난 이후 11월1일 종가는 1000원 선 아래인 941원으로 추락했다.
문제는 디와이디의 유동성 보유 수준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총차입금은 6월 -5.7배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0.2배보다도 낮다. 디와이디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16억원에 불과하다.
디와이디는 해외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키스미·캔메이크·BCL·케이팔레트 등)와의 국내시장 공급계약 및 독점 공급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이후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주력 제품인 키스미의 불매운동과 코로나 이후 수요 둔화로 인해 이익창출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최근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하여 재원을 확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현금흐름(OCF)는 지난 2021년 49억원 손실 기록한 후 지난해 47억원 올해 6월 38억원 등 약 40억원 규모 현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말 8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올해 6월 23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전환한 상태다.
향후 상황도 긍정적이진 않다. 사업부문 매출 증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과 건설사업부문과 관련된 토지 매입 계획, 열위한 현금창출력을 고려 시 차입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
백주영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디와이디는 자체 현금창출력이 저조한 가운데 단기성차입금 대비 유동성 보유 수준이 미흡한 점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 유동성위험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라며 "현재 미사용 여신 한도와 보유 현금성자산 규모가 제한적이며 삼부토건에 대한 지분이 단기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되고 있어 추가담보여력 수준은 열위하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