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중진 희생안' 보고 없었다"…혁신위 "사실 아냐"

최고위원회의 개최…'희생안' 안건 상정 놓고 씨름

입력 : 2023-12-04 오전 11:34:2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4일 '지도부·중진·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을 담은 '희생' 혁신안 상정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혁신위는 사실이 아니라며 오는 7일 다시 요청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안건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혁신위 측에서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혁신위가 (불출마 혁신안을) 어떤 형태로 보고할지 정리가 돼서 요청이 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오늘)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어렵게 모시고 와서 활동하는 혁신위인 만큼, 혁신의 취지가 잘 반영되고 활동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도와주자는 의견이 공유되고 대부분 동의했다"면서도 "(최고위에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을 결정해달라고 하는 건 본연의 역할과 범주,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혁신위는 지도부에 불출마 혁신안을 보고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혁신위가 최고위원회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시 목요일 최고위에 상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혁신위원은 " "혁신위가 혁신안을 의결하면 이후의 절차는 당 기획조정국이 최고위원회 보고 절차를 준비해 왔다"며 "어제 기조국에 오늘 최고위에 안건이 상정되는지, 누가 보고하는지를 의논하니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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