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한 작가 개인전, 갤러리스테어에서 26일 오픈

입력 : 2024-04-23 오전 10:37:5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주명한 작가의 개인전 '직관의 숲'이 서울숲역 1번 출구에 위치한 갤러리 스테어에서 오는 26일부터 5월26일까지 한달간 열립니다. 
 
주명한 작가는 공예와 순수미술, 회화와 조각 오브제 등의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주의 나무 작가입니다. 주로 쓰는 재료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을 자란 나무를 직접 제재한 단판의 우드슬랩(통원목의 양쪽 겉 부분을 그대로 살려 두께 70~75mm 정도 가공한 판)입니다. 
 
주 작가는 목공 기술을 활용한 나무의 결합이나 조합을 하지 않고 스케치를 하거나 도면을 그리지 않습니다. 수백년을 자라 결이 촘촘하고 자유분방한 삼나무 판재들을 관찰해 직관적으로 판단해 작업을 결정합니다. 이를 통해 주 작가는 나무 속에 새겨진 나무의 결과, 시간을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세상 밖으로 꺼냅니다. 
 
주 작가는 나무를 사용해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뼈(Bone of wood)’ 시리즈는 나무의 살과 뼈를 분리하는 듯한 작업입니다. 결을 따라 태우고 파고 태우고 파내기를 반복해 춘재(봄에서 여름에 걸쳐 자란 부드러운 결)와 추재(겨울을 이겨낸 단단한 결)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한판한수(ONE BOARD ONE MOVE)'시리즈는 전기 그라인더를 이용해 텍스처 드로잉을 합니다. 이외에도 마치 수행처럼 노동력과 집중력, 디테일을 요구하는 ‘결’ 시리즈 등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주명한 작가는 "작품에 있는 나무를 보고 난 뒤 서울숲의 나무를 보면서 다른 감상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직관의 숲' 깊이의 차이, 나무의 뼈, 두개의 파동.(사진=제이스테어)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상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