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파트너 '맞손'

중기부-외교부, 업무협약 후속조치로 재외공관장 간담회 개최
오영주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시스템 필요" 강조
중기·스타트업 중점 진출지역·신시장 등 재외공관장과 중기부·산하기관 만남

입력 : 2024-04-25 오전 9:3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재외공관장이 만나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중기부와 외교부는 25일 롯데호텔에서 조찬 간담회 '다가가는 경제·민생외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재외공관장 간의 만남'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일 체결된 중기부와 외교부 간 업무협약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외교부 재외공관장 회의'에 맞춰 개최됐습니다. 
 
이날 행사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가칭)'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 중기부와 재외공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뿌리가 깊어야 잎이 무성하다'는 말처럼, 산업과 혁신의 근본인 중소·벤처기업이 견고해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민생안정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공관장들에게 "우리 기업과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날 조찬 간담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외교부-중기부-유관기관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중기부는 이날 재외공관장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재외공관 협업 K-스타트업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사업, 한국벤처투자(KVIC) 해외 공동펀드 운영 계획 등 중소벤처 분야 유관기관의 글로벌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중소기업 주요 수출국과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등 스타트업 중점 진출국,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시장 지역을 포함한 주요 재외공관장들과 중기부 산하기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한국벤처투자)간 토의가 진행됐습니다.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외교부-중기부 협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는 지난해 1월 체결한 '중소벤처기업부-UAE 경제부 간 업무협약'과 같은 해 10월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타결로 우리 기업의 교역 활동에 유리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류 대사는 "대사관을 중심으로 분야별 공공기관과 협업해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중소기업 밀착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판규 주나이지리아 대사는 "전력, 농업, 화장품 분야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중소기업이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유망분야 분석-현지조사-컨설팅 등 일련의 체계적인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한-베트남 중소벤처 총괄 부처 간 고위급 협의체를 설립해 급증하고 있는 우리 스타트업·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 원팀협의체'를 발족했다"며 "이를 중심으로 총영사관이 우리 중소·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 장관은 "오늘의 만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 간 견고한 협력을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시도이자, 재외공관이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로 나서달라고 다시금 요청하는 자리"라면서 "오늘 주신 의견은 추가 검토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글로벌화 지원 대책에 포함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외교부, 재외공관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에 다가가는 경제·민생외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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