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기준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700원(29.93%)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도 같은 시각 6850원(29.98%) 오른 2만97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 두 종목 모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번 급등은 전날 호반건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계열사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기존 17.44%에서 18.46%로 확대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가 2023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 동안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진칼 주식 64만1974주(0.96%)를 매입했으며 모회사인 ㈜호반도 3만4000주(0.05%)를 추가로 매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각의 지분율은 6.81%, 0.15%로 늘었고 기존 호반건설의 보유 지분 11.50%를 포함한 특별관계자 전체 지분율은 18.46%에 이르게 됐습니다.
호반건설은 이번 지분 확대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과의 차이가 2%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만큼 경영권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조 회장 측 지분율은 약 20% 내외로 추정됩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