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타르항공, 보잉 160여대 주문…280조원 규모"

중동 순방 2일차…"보잉 역사상 최대 규모 항공기 주문"

입력 : 2025-05-15 오전 7:18: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보잉 항공기 160여대를 포함한 총 2000억달러(약 280조원)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이틀째인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알사니 국왕과 정상회담한 뒤 "항공기 160여대를 포함해 총 2000억달러가 넘는 보잉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이라며 "이는 환상적인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장에 있던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최고경영자)를 향해 "축하를 전한다"며 "기록적인 계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항공기 기종이나 거래 형태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두 정상은 경제·방위 분야 여러 협정에 서명했으며, MQ-9B 군용 무인기(드론) 관련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에도 서명하며 카타르와의 관계 강화를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같은 성과에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셰이크 타밈 군주가 '매우 뛰어난 인물'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처럼 "키도 크고 잘생겼으며 매우 똑똑하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카타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하에 도착하기 전부터 극진한 성의를 보였습니다. 카타르 공군은 전투기를 보내 자국 상공에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를 호위했습니다. 공항에서는 셰이크 타밈 군주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습니다. 카타르는 안전 보장과 함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순방으로 막대한 투자를 유치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집계 결과, 규모가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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