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가전까지…삼성전자, 돌파구 찾는다

17~19일 전략회의…주요 경영진 참석
HBM4 양산·미 가전 관세 대응 등 논의

입력 : 2025-06-16 오후 3:40:5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계속되는 사업 부진과 최근에는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까지 미국의 품목관세 50% 부과 압박을 받게 되면서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더 커진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3일 간 개최하고 사업부문 별 대응 방안을 찾을 전망입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19일 사흘 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이 회의는 삼성전자가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진행하는 최고 전략행사입니다. 각 사업의 부문장 주재로 사업 부문별·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과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각각 주재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과 같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를 받을 전망입니다. 이 회장은 보통 사업별 전략을 보고 받고 중장기 방향성을 제기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일에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18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등의 순으로 회의는 진행됩니다. 이들 사업부는 상반기 영업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지역별 신제품 출시 계획, 판매 전략 등을 살필 예정입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도 18일 회의가 열립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점유율 1위를 빼앗기는 등 HBM과 파운드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시장 개화가 예정된 6세대 HBM인 ‘HBM4’를 통해 역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급 5세대(1b) D램으로 HBM4를 개발 중이나 삼성전자는 한 단계 앞선 10나노급 6세대(1c) D램을 활용해 HBM4를 연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주 미국 AMD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에 ‘HBM3E’ 12단 제품 공급 소식이 밝혀지면서. 엔비디아 품질 인증(퀄테스트) 지연으로 부진했던 HBM 사업의 반등 신호도 보였습니다. 
 
아울러 생활가전(DA) 사업부에서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50% 관세 부과(철강 파생 제품: 냉장고·건조기·세탁기·식기세척기·냉동고·조리용 스토브·레인지·오븐 등)로 제품가격 인상 여부와 생산거점 재편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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