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증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리테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세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해외투자자를 돕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윤병운
NH투자증권(005940)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해외투자 새로고침’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권사 간 수수료 경쟁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올바른 투자 결정을 돕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윤 사장은 '현지인처럼 투자하기' 슬로건을 바탕으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해외 주식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AI 기술 접목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 투자 정보를 확대해 실질적인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현재 개인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일부 종목의 고위험 중심 포트폴리오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포트폴리오가 흔들리면 자산 전체가 위험하다. 고객의 자산 증식 돕는 것이 우리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강 대표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투자 정보 접근성·적시성 부족 △현지와의 시차 등 제한된 거래 환경 △거래 수수료 부담 등 세 가지로 짚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투자 정보 △거래 편의성 △수수료 제로고침 등 3단계 전략을 세워 불만 사항을 해소하고, 현지인처럼 투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입니다.
NH투자증권은 삼프로(3PRO)의 GIN(Global Investors’ Network) 서비스 독점 계약을 통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펀드스트랫의 대표 전략가 톰 리, 기술적 분석 전문가 마크 뉴턴의 투자 콘텐츠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외신의 헤드라인 및 시장 지표 분석 자료를 독점 제공합니다. 모든 콘텐츠는 인공지능(AI) 요약, 한글 번역, 더빙 등 맞춤형 기능을 더해 MTS 내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제공됩니다.
대표 서비스인 '왜 움직일까'는 미국 금융미디어 벤징가와 제휴를 통해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미국 종목의 실적, 공시, 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요약해 제공합니다. 또한 유사 이슈를 가진 종목을 함께 제시해 투자자의 전략적 인사이트 확장을 지원합니다.
올 하반기에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2000만명과 1만8000명의 자체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미국 대표 금융·투자 플랫폼 시킹알파와 국내 3년 독점 계약을 통한 연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종목별 뉴스 및 전문가 분석, 레이팅(종목 평가)을 시작으로 투자자 잔고 및 관심 그룹에 대한 투자 건전성 체크, 성과 부진 종목에 대한 대체 종목 가이드 등 단계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방대한 정보 탐색과 거래 지원을 위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개발 중이며, 미국 현지 API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검증된 알고리즘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부터 '수수료 제로고침 해외투자 새로고침’ 이벤트를 통해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0원(조건 충족 시 최대 2년) 자동 환전 100% 우대, 주식 모으기 매수 수수료 무료 등 파격적인 거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윤 사장은 "'당장의 증권사의 수익 추구보다는 고객의 자산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려고 한다"며 "현재의 투자플랫폼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 이란 비전 모델을 제시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자본시장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공고히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해외투자 새로고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