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콜마그룹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으로
콜마홀딩스(024720)가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습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6분 기준 콜마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40원(14.04%) 오른 1만819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가격제한폭(29.46%)까지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주가 급등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소송이 촉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의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주식은 2019년 12월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것으로 현재 무상증자를 거쳐 460만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윤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서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구조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한 데 따른 조치"라며 "윤 회장이 이런 행태를 사전에 알았다면 해당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윤상현 부회장 및 동생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함께 콜마그룹의 향후 지배구조에 대한 3자 간 경영 합의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합의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중심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윤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경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에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 등의 사내이사 선임을 추진하자 윤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남매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윤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 경영 원칙에 반하는 시도라며 반발했고 이로 인해 오너일가 내부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지분 구조는 윤 부회장이 31.75%, 윤 회장이 5.59%, 윤 대표가 7.4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윤 회장이 반환을 요구한 460만주는 윤 부회장의 전체 지분 중 절반에 가까운 약 13.4%에 해당합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