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밀화학, 차세대 엠폭스 백신 개발 시동

국제백신연구소·에드젠바이오텍과 3자 협약 체결

입력 : 2025-06-24 오후 2:11:20
(왼쪽부터) 박성준 한미정밀화학 사업개발팀장, 기욤 르루아 에드젠바이오텍 CEO, 박철현 한미정밀화학 사업본부 상무 지난 18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바이오 USA에서 엠폭스 백신 공동 개발을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 (사진=한미정밀화학)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그룹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이 엠폭스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한미정밀화학은 국제백신연구소, 에드젠바이오텍과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엠폭스 백신 개발 및 생산 협력을 골자로 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세 곳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백신의 연구개발부터 제조, 품질관리, 글로벌 공급까지 전주기에 걸쳐 협력키로 뜻을 모았습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Monkeypox)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감염병입니다. 주로 발열과 발진, 림프절 비대 등을 유발하며 사람 간에도 전파됩니다.
 
한미정밀화학의은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기반 펩타이드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백신 후보물질의 공정 개발 및 최적화, 품질관리(QC), 품질보증(QA) 등 백신 제조 부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와 함께 규제기관의 허가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의 생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백신의 글로벌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펩타이드 기반 백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에드젠바이오텍은 국제백신연구소 및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협력하며 감염병 대응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욤 르루아(Guillaume Leroy) 에드젠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은 과학, 기술, 제조를 통해 인류의 주요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각사의 고유한 강점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UN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는 저개발국 및 저소득 국가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적인 백신 전문 기관입니다.
 
제롬 김(Jerome H.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에드젠바이오텍, 한미정밀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백신 연구개발, 공정 개발, 규제 승인 등 전 과정에 걸쳐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이 유기적으로 융합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함께 보건기술의 혁신을 이끌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철현 한미정밀화학 사업본부 상무는 "이번 협약은 당사의 GMP 기반 펩타이드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이 국제적인 감염병 대응에 직접 기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백신 개발 파트너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정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에서 안정성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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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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