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하반기 MMORPG 시장서 생존 게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실적 반등을 노리는 게임사들이 대거 MMORPG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적자 1092억원을 내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보다 80% 줄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4분기 39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 12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드림에이지(옛 하이브IM) 당기순손실 규모는 설립 첫해인 2022년 79억8000만원에서 2024년 277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왼쪽부터 엔씨소프트 '아이온2',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이미지=각사)
세 회사는 하반기 돌파구로 MMORPG를 꺼냈습니다. 드림에이지는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호평 받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전통적 성장 중심형 MMORPG 구조 위에 논타겟팅 전투와 퍼즐, 기믹 등 수동 조작 콘텐츠의 조화를 앞세웁니다.
엔씨 '아이온2' 역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당시 논타겟 스킬 등 액션 요소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를 토대로 엔씨가 4분기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봅니다.
카카오게임즈도 4분기 '크로노오디세이'로 경쟁에 뛰어듭니다. 시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으로 전략적인 전투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이 게임은 무료로 시작해 아이템을 사는 기존 온라인 게임 방식(F2P)을 벗어나, 돈 내고 게임을 사는 패키지 방식으로 판매한다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페이 투 윈' 요소도 없다는 게 카카오게임즈 설명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다 4분기 적자폭을 줄이거나 흑자 전환할 전망입니다. 에프앤가이드 3~4분기 전망치는 각각 50억원 적자와 215억원 흑자전환입니다.
신작 MMORPG 경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21일 구글 게임 매출 10위 안에 든 게임 중 4개가 MMORPG입니다. 엔씨 '리니지M'이 2위,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이 4위,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7위,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가 8위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