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육사 후배들에게 "기회주의자 선배들 닮지 말라"

"국군 뿌리는 일본군 패잔병 조선경비대 아냐"
소형기 육사교장 "독립운동가 5인 흉상 존치"

입력 : 2025-07-22 오후 5:26:03
이종찬 광복회장이 22일 광복회를 방문한 소형기 육사교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광복회)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이 22일 육군사관학교 후배들에게 "정치 성향의 기회주의자인 선배들을 절대 닮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육사 16기인 이 회장이 육사 출신 고위장성들이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점을 지적하며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들의 모습을 따라 배우지 말라고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광복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광복회를 방문한 소형기 육사교장 일행에게 "육사 생도들은 국군의 계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이 회장은 "우리 국군의 뿌리는 일본군의 패잔병으로 구성된 조선경비대가 아니다"라며 대한제국군-의병-독립군-광복군-국군으로 이어지는 국군의 정통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회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관련해 "흉상이 정 필요 없다면 이제는 없애도 좋다"면서도 "위에서 시킨다고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알고 마음에서 우러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회장은 "마음이 중요하다"며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 교장 일행의 이날 광복회 방문은 홍범도 장군 흉상 사태와 관련해 육사인이 취한 침묵에 대해 사과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소 교장은 "독립운동가 5인에 대한 흉상 존치와 독립운동가 이름이 붙은 독립전쟁영웅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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