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과 한-이라크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환영의장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이라크를 방문해 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국방과 방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장관으로는 20년 만의 이라크 방문입니다.
국방부는 "안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하마드 시아 알 수다니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는 우리나라의 4대 원유 수입원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협력국으로서 상호 호혜적인 발전을 도모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이 이라크에서 들여오는 원유는 약 1억배럴로 4대 원유 수입원입니다.
이에 알 수다니 총리는 약 50년간 이라크 국가 발전과 재건에 기여해온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지금까지 긴밀하게 이어져온 양국 관계를 국방과 방산 협력 분야로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국은 지난 2003년 공병 부대인 서희부대와 의료 지원 부대인 제마부대를 이라크에 파병했고, 이듬해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사단급 부대인 자이툰부대를 파병해 이라크 평화 정착과 재건을 지원해왔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과 한-이라크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앞서 안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과 한-이라크 국방장관 회담을 했고, 이어 압둘 아미르 알 샤마리 이라크 내무부 장관과도 회담을 했습니다.
한-이라크 국방장관 회담에서 두 장관은 이라크 평화 정착과 재건 지원을 위한 자이툰부대 파병을 계기로 시작된 양국의 국방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인적 교류와 군사교육 교류 확대, 이라크 해·공군기지 건설 등 국방·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내무부 장관과의 회담에사는 군사교육 교류, 국경지대 과학화 경계 시스템 등 다양한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이라크 내무부는 국내 치안, 출입국, 국경 경비, 재난 대응 등을 담당하는 정부부처로 연방경찰, 국경수비대 등의 준군사 조직 체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 장관은 “한국 국방장관으로서 약 20년 만의 이라크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이라크 간의 관계가 앞으로도 에너지, 건설뿐만 아니라 국방과 방산 협력 등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