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최근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가운데). (사진=LG)
LG는 25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인화원에서 최고 경영진이 모여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열린 사장단 회의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과 각사의 AX(AI 전환)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 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구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은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AX 가속화 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구 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위닝 R&D(연구개발)’, ‘구조적 수익 체질 개선’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해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참석자들도 토론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산력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AX 전략 실행에 몰입할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경영진 주도의 명확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고 신속한 실행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구 회장은 또 최근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 및 협력사 임직원이 미국에서 체포·구금된 사태와 관련한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구 회장은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곳인 만큼 최고 경영진들이 구성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세심히 챙겨달라”고 했습니다. 구 회장은 이번 사태 발생 직후 주요 경영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