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 기존 주의 사항대로"

"국내 허가 사항 중 자폐 연관성 내용 없다"

입력 : 2025-09-25 오후 1:30:00
타이레놀.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신부의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에 부정적 입장을 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식약처는 국내 임신부가 기존 사용상의 주의 사항대로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한 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 4000㎎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최단기간 사용하고,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당부했습니다. 
 
다만, 식약처는 개인별로 의료적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임신부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 의약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며 "관련 자료 및 근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중히 검토해 새로운 과학적 증거 및 사실이 발견되면 사용상의 주의 사항 등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 확률을 높인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의료진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성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동지훈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