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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30일 18: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임상민
대상(001680)그룹 부사장으로부터 UTC인베스트먼트(이하 UTC인베스트)를 인수한 사모펀드
(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펀드 운용기간 중임에도 운용인력을 독단적으로 교체를 추진, 한국벤처투자,
우리은행(000030), IBK
기업은행(024110) 등 주요 출자자(LP)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체 대상은 김동환 UTC인베스트 전 대표다. 펀드 운용기간 중 인력을 바꿀 경우 페널티가 주어지지만 이를 감안하면서까지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포레스트파트너스)
UTC인베스트·김 전 대표 페널티 '불가피'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가까운 시일 내에 조합원 총회를 열고 김동환 전 대표를 운용인력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가 김동환 전 UTC인베스트 대표를 운용인력에서 제외할 경우 UTC인베스트는 대표 펀드매니저 중도 교체에 따른 ‘관리보수 삭감’ 페널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전 대표 개인에게도 향후 1~2년간 펀드 운용을 제한받는 등 페널티가 부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운용인력 교체 대상 펀드는 8개로 약 3000억원 규모다. ▲유티씨2018-1호PEF(약정총액 1000억원)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450억원)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155억원) ▲유티씨뉴딜벤처투자조합(541억8000만원) ▲유티씨 카카오-SK텔레콤 ESG펀드(207억5000만원)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UTC기술강소기업투자 1호조합(150억원) ▲유티씨그린바이오투자조합(240억원) ▲유엔그린시너지투자조합(230억원) 등이다.
UTC인베스트의 LP 한국벤처투자는 펀드 운용 중 핵심 운용인력 변경에 따른 페널티로 관리보수를 삭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펀드 결성 1년 이후 핵심 운용인력 누적 변경 횟수가 1회를 초과하면 관리보수를 삭감한다. UTC인베스트는 지난해 대규모 펀드 인력 변경 작업을 진행해서 교체 추진 펀드 대부분이 누적 변경 횟수 1회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운용인력 변경에 따른 관리보수 삭감 페널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김 전 대표와 상의 없이 운용인력 변경 추진 계획을 LP에 통보했다"라며 "UTC인베스트는 관리보수가 삭감되고 김 전 대표도 향후 1~2년간 펀드 운용이 제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수 LP들은 격앙된 상태로 이같은 포레스트파트너스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사진=UTC인베스트먼트)
GP 지위 반납에 수익 실현 기회 '물거품'
포레스트파트너스의 결정으로 인해 UTC인베스트와 LP들은 기대 수익을 놓치게 됐다. UTC인베스트가 포레스트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모태펀드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반납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대주주 변경으로 자조합 운용 여건 및 환경이 심의 당시와 현저히 달라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경우 위탁운용사(GP) 자격을 취소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김 전 대표가 확보했던 340억원 규모의 출자금은 공중분해됐다. UTC인베스트는 두 펀드 결성 예정액인 600억원 펀드 운용이 무산됐고, 돈을 맡긴 LP들은 자금위탁을 통한 잠재적 수익 실현 기회를 날리게 된 셈이다.
한승 포레스트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8월 <IB토마토>에 “UTC인베스트 인수 과정에서 대주주 변경으로 정책기관 출자사업에서 GP를 반납할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IB토마토>는 포레스트파트너스 관계자에 UTC인베스트 운용인력 교체 관련 질의를 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지난 7월 대상 그룹 차녀 임상민 부사장으로부터 UTC인베스트 주식 100%를 외상으로 인수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향후 3년간 인수대금을 분납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