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글로벌 위성통신 솔루션 기업
인텔리안테크(189300)가 위성통신장비와 항해통신장비를 결합한 통합 해상 통신 솔루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해상 통신 토털 솔루션’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텔리안테크는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조선·해양 산업 전시회 '코마린 2025(KORMARINE 2025)'에서 신제품인 이리듐(Iridium) 위성망 기반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인 C700·C200M 시스템을 전시합니다. 회사는 전시 첫날인 21일 현장 기자 간담회를 열고 C700·C200M 시스템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경량형 'C100 GMDSS' 모델 등 신제품 라인업도 공개했는데요. GMDSS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정한 필수 안전장비로, 전 세계 약 8만척 이상의 선박에 의무적으로 탑재돼야 합니다.
김태경 인텔리안테크 국내사업 팀장이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태경 인텔리안테크 국내사업 팀장은 "20년간 축적한 해상 통신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GMDSS 시장에서도 신뢰성과 공급 역량을 확보했다"며 "풀터치스크린, 자동 밝기 조절(오토디밍), 메시지 저장, 원격 데이터 전송 등 스마트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신제품에는 자동항해 시스템 연동 기능이 포함돼 자율운항과의 연결성을 강화했습니다. 김 팀장은 "기존 수동 조작 중심 장비를 스마트 시스템으로 재설계했다"며 "선박 간 실시간 교통 통신이 가능한 자율운항 연계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태훈 인마샛 아시아·태평양 영업대표. (사진=뉴스토마토)
또한 인텔리안테크는 이날 인마샛-비아샛(Inmarsat-Viasat)의 하이브리드 해상 통신 서비스 '넥서스웨이브(NexusWave)'의 장점에 대해서도 설파했습니다. 인텔리안테크는 인마샛의 핵심 장비 공급사로 참여 중인데요. 이태훈 인마샛 아시아·태평양 영업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스타링크(Starlink), 원웹(OneWeb) 등 저궤도 위성은 속도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국가별 허가 제약과 종량제 요금 구조로 제약이 있다"며 "중국, 인도 등 일부 해역에서는 서비스 사용이 제한돼 선박 운항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마샛은 종량제 대신 정액제 무제한 데이터 정책을 도입해 고객 부담을 낮추고 최대 30~50Mbps 속도를 제공하는 넥서스웨이브로 기존 통신의 상업적 속도 한계를 없앴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해킹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넥서스웨이브의 보안 체계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시스템 설계 단계에서부터 데이터 암호화, 패킷 검사, 게이트웨이 방화벽 등 보안 체계를 내재화했다"며 "최근 해상 해킹 사고에도 대응 가능한 수준의 보안 설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GMDSS는 단말 판매로 끝나는 비즈니스가 아니며 의무 장비 진입을 통해 선사 고객 채널이 넓어지고 항해·통신 전장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자체 개발이 원칙이지만 필요하면 투자·파트너십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성 대표는 이어 "제품 구조상 수익성이 양호해 상당한 마진을 기록 중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소개된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신제품 C700·C200M 시스템. (사진=뉴스토마토)
부산=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