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8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피라미드에어쇼에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특수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공군은 손석락 참모총장이 12~20일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위해 이집트와 UAE를 방문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집트와 UAE는 각각 국산 전투기인 FA-50과 KF-21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 총장의 군사외교 활동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먼저 이집트를 방문하는 손 총장은 아므르 압델라만 싸크르 이집트 공군사령관 접견, 이집트 공군 292전술전투비행여단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이집트는 현재 한국 공군이 운용중인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FA-50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도입 규모는 최대 100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군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열린 카이로 피라미드에어쇼에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파견한 바 있습니다.
손 총장이 이집트의 전투기 도입 사업 결정을 앞둔 시점에 방문하면서 FA-50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 손 총장은 두바이에어쇼가 열리는 UAE를 방문합니다. 이곳에서는 두바이에어쇼와 세계공군지휘관 회의, 한-UAE 방산협력 리셉션 등에 참석합니다.
손 총장은 UAE 방문 기간 라쉬드 모하메드 알 샴시 UAE 공군방공사령을 만나는 것을 비롯해 독일·이탈리아 공군참모총장, 스웨덴 공군사령관 등과도 만나 적극적인 군사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UAE는 KAI의 한국형전투기 KF-21(보라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 총장은 앞서 지난 5일 KF-21을 탑승한 후 "5세대에 가까운 명품 전투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각종 국내·외 행사에서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가질 매력적인 전투기라는 생각이 들고, KF-21이 앞으로 K-방산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손 총장의 이번 UAE 방문에서 관련 논의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번 두바이에어쇼를 계기로 UAE를 찾아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군은 당초 방산 협력 지원 차원에서 두바이에어쇼에 블랙이글스를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일본이 블랙이글스의 독도 인근 연습비행을 문제 삼아 오키나와 나하기지 기착을 불허하면서 블랙이글스의 두바이에어쇼 참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