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S그룹이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경영 전략이 실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LS전선의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LS).
13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지난 2022년 1조2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습니다. 이에 2022년 26조2700억원이었던 LS그룹의 공정 자산은 2023년 29조4910억원, 2024년 31조 9650억원, 올해 35조952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4년 사이 37% 증가해 약 10조원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LS 또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 27조5447억원과 영업이익 1조7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같은 성과는 LS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영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LS는 지난 2022년부터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S전선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 AI 데이터센터에 대용량 전력 분배 시스템인 ‘버스덕트’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약 200억원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지난 4월에는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약 2만평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입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핵심 구성 요소인 전력변환장치(PCS) 최신 제품에 미국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험협회 시험소(UL)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LS일렉트릭은 지난2014년부터 UL 인증을 본격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300여건에 달하는 UL 인증을 획득했으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대규모 증설에 나서는 중입니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인프라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08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천223㎡(약 4000평) 규모 유휴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증설해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전 생산공정을 갖출 방침입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 2023년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고, 1조8000억원대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