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중국 EVE와 지분 맞교환…옌청공장 단독 운영키로

현지사업 선택과 집중

입력 : 2025-11-20 오후 8:31:1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SK온이 중국 배터리 기업인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 2곳의 지분을 맞교환합니다. SK온은 합작공장 2곳중 1곳을 단독 운영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러티 2025'에 전시된 SK온의 전고체 배터리. (사진=SK온)
 
SK이노베이션은 20일 자회사 SK온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처분 결정 공시를 통해 중국 EVE에너지와의 합작공장 지분을 상호 교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SK온과 EVE는 그동안 장쑤성 옌청시 합작공장 SKOJ와 광둥성 후이저우시 합작공장 EUE를 공동 운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교환으로 SK온은 옌청 공장을 단독 운영하고, EVE는 후이저우 공장을 단독 경영하게 됩니다.
 
지분 교환은 SK온이 보유한 EUE 지분 49%와 EVE가 가진 SKOJ 지분 30%를 현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지분 차액에 해당하는 2억위안(약 412억원)을 EVE가 SK온 측에 현금으로 지급합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의 일환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과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옌청 SKOJ의 생산능력은 27기가와트시(GWh)로 준중형 전기차 약 3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인근에는 SK온 단독공장 SKOY가 33GWh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두 공장을 묶어 대규모 생산 거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SK온은 합작법인을 100% 종속기업으로 전환할 경우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봤습니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단독 공장 구조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문성준 SK온 커뮤니케이션실장은 “해외 대규모 신규 공장들이 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와 최신 설비를 갖춘 신규 공장 중심으로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등 전사 관점의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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