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광주은행, 신종자본 발행…노조 "배당 꼼수" 반발

700억 규모 신종자본발행증권 결정…1천억까지 증액 가능
노조 "지주의 과도한 배당 요구…불필요한 이자 발생 우려"

입력 : 2025-12-05 오후 4:43:1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5일 16: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광주은행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대출금과 유가증권 운용 등에 활용하고 자본적정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지만, 노조 측은 이를 과도한 배당을 위한 부당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00억원 규모의 3회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수요예측은 오는 9일 오전 9시~오후 4시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권면총액, 모집총액, 발행가액과 발행수익률이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인 교보증권(030610)과 발행사의 협의에 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총액은 이사회에서 결의한 발행한도 1000억원 이하의 범위에서 변동될 수 있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4.1%~4.7%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증권으로도 불린다. 국제결제은행이 제시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인 BIS비율 계산 시 기본자본으로 인식돼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광주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제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사진=광주은행)
 
광주은행은 조달 자금을 전액 대출금 및 유가증권 운용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채 등과 같은 채무증권을 운용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사채의 발행목적은 2013년 12월부터 국내에 적용된 바젤 III 기준, 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 제고에 있다"라며 "당행의 BIS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해당하지만 향후 규제수준이 높아짐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행은 해당 채권 발행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이미 규제자본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내부적인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추가로 발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지난 3분기말 기준치 대비 각각 0.47%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광주은행 노조는 회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결정이 과도한 배당을 위한 부당한 행위라며 발행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발행이 회사에 불필요한 이자비용을 부과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는 JB금융지주(175330)의 지나친 배당 요구로 인해 악화된 BIS 지표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윤상록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