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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2일 17: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리센스메디컬이 이익 미실현 트랙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 도전에 나섰다. 현재 회사는 결손금이 누적된 상태에서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순손실이 자본총계 감소로 직결, 자본잠식 재진입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에 공모자금 유입으로 자본금과 자본총계 사이 격차를 더욱 벌리며 재무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리센스메디컬 홈페이지)
자본잠식 해소 후 이익미실현 트랙으로 코스닥 노크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센스메디컬은 자본총계가 지난 2024년 말 기준 -90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었으나, 지난해 6월 중 상환전환우선주 및 전환우선주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101억원, 자본금은 47억원으로 집계된다.
또한 상환전환우선주 및 전환우선주 전량 보통주 전환으로 파생상품부채로 계상돼 있던 유동부채가 자본항목으로 대체되면서 유동부채 금액이 감소해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개선됐다.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348.13%, 부채비율은 53.08%이다.
독자 개발한 '극저온-열전복합급속정밀냉각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밀낸각치료 및 경피약물전달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 리센스메디컬의 지난 3년 매출액은 2022년 3억원, 2023년 58억원, 2024년 6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5억원이다.
2022년까지는 샘플 제공 형태의 비정형 매출이 주를 이뤘지만 2023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국내외 유통채널 확보를 통해 상업화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측은 주요 제품 시장점유율 확대, 기존 거래처와의 매출 확대, 신규 거래처 확보 등에 따라 점진적인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출액의 경우 2026년 189억원을 거쳐 2027년 29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영업손실은 2026년 52억원까지 줄인 후 이듬해 흑자전환, 2027년부터 87억원의 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결손금이 1128억원 누적돼 있는 만큼 당기순손실이 자본초계의 감소로 직결되는 구조에 놓여있다. 이에 턴어라운드 시점이 늦어진다면 자본총계가 줄어들어 재차 자본잠식 상태에 돌입할 수도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대 154억원 조달 가능…추가 자본 확충 기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140만주를 발행해 총 126억원을 모집한다.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되며,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청약기일은 오는 3월4일부터 5일까지다.
수요예측은 2월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9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모집총액 126억원은 최저가액 9000원 기준이며, 최고가액 기준으로는 154억원까지 늘어난다. 이에 사측이 자본확충에 성공하며 자본금과 자본총계의 격차를 벌려 재무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공모가격은 상대가치법 가운데 PER 비교 방식으로 산정됐다. PER은 해당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의 관계를 규명하는 비율로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성장성, 영업활동의 위험성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지표다.
유사기업은 원텍과 아스테라시스, 클래시스 등 3개사가 최종 선정됐으며, 이들의 평균 PER은 31.33이다. 여기에 더해 리센스메디컬의 2027년 추정 순이익 89억원을 적용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7239원이며, 2024년 이후 기술평가 및 이익미실현 트랙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들을 참고해 47.8%~36.2%의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형성됐다.
한편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할 순수입금 121억원 가운데 48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된다. 사측은 기존 생산라인의 한계를 보완하고,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CNC 가공 설비, SMT 라인, 3차원 측정기 등 핵심 장비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72억원은 경상연구개발비, 인허가 및 임상 비용, 인건비 및 원자재 구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