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대외 불확실성 여전..'숨 고르기' 지속 전망

입력 : 2013-10-06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다음주 코스피가 '숨 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오는 17일 미국 채무한도 증액 마감 시한도 앞두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기술적 측면에서도 코스피가 이격도 축소와 과열을 해소하기 위한 '숨 고르기'를 좀 더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최근 펀더멘털 모멘텀이 견고해지고 있어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 코스피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파국을 막기 위해 정치권이 움직일 것이란 기대감에 주 후반 들어 낙폭은 축소될 수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까지 기록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세는 다음 주 들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일방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근 지속 중인 외국인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질 것"이라며 "주식, 상품 등 대부분의 금융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도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유동성 랠리의 연장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외국인 매매 동향이 연간 기준 순매수로 전환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탄력적 순매수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소재, 산업재, 금융, 기계,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가 추천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전후의 '이정표 징크스'로 외국인 순매수, 주식형 펀드 환매가 대치되는 수급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펀드 환매의 악영향이 적은 소재, 산업재, 금융 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시장이 회복되면서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화학, 기계, 자동차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4분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IT부품주와 정책 모멘텀이 유효한 제약·바이오 업종을 눈 여겨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음 주 주요 경제 일정>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