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의 귀환'..1920선 회복(마감)

입력 : 2014-02-07 오후 3:50:0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20선을 회복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61포인트(0.77%) 오른 1922.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92억원을 사들이며 닷새만에 매수로 전환했다. 신흥국발 금융 불안이 잦아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해진 우호적 소식이 외국인의 발걸음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의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다음달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크게 감소하며 고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소식에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1%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은 매수로 전환됐지만 기관은 8거래일만에 소폭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330억원을 내다팔며 2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1833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57%), 음식료(2.37%), 비금속광물(2.26%) 등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유통(-1.35%),은행(-0.82%)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요금 인상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올해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한국전력(015760)이 4% 넘게 올랐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7% 가까이 상승하며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GS리테일(007070)도 실적 개선 소식에 8% 넘게 올랐다.
 
반면 LG전자(066570)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55% 밀려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58포인트(0.9%) 오른 514.45로 장을 마쳤다.
 
라이온켐텍(171120)이 화재로 중단됐던 인조 대리석을 다시 생산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5% 넘게 상승했다. 새내기주인 인터파크INT(108790)는 공연 기획과 티켓 판매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이앤엘(153490)은 지난해 적자 전환에 따른 실망감에 7% 넘게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0원(0.44%) 하락한 107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돌아설지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오늘 발표될 고용지표와 다음주 중국 수출입 지표를 본 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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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