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미러리스 카메라, '독주' 준비 완료

휴대성·고화질 모두 갖춰 DSLR 점유율 앞질러

입력 : 2014-02-07 오후 7:05:1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2013년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해였다. 절대강자였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시장점유율을 사상 처음으로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카메라 제조사들은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개성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대세'를 넘어 '독주'를 향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러리스 인기, 휴대성과 고성능 덕분
 
최근 카메리 시장의 트렌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가 보급되면서 기존 카메라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콤팩트 카메라는 3년 여만에 반토막이 나는 등 카메라 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내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는 유일하게 승승장구하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과 DSLR 카메라의 고화질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2011년 30%의 점유율을 보인 이후 2012년 40%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시장 점유율 절반을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는 수량기준으로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점유율 51%를 차지했다. DSLR 카메라의 점유율은 49%로, 미러리스가 처음으로 DSLR 카메라를 앞질렀다.
  
◇소니 알파 A7, 풀프레임 센서에 원터치 공유 기능까지
 
이러한 시장 패러다임 변화 중심에는 소니가 있다. 소니는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에서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주로 DSLR에 탑재됐던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지난해 10월 소니가 세계 최초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A7'에 탑재했다. 그덕에 소니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평균 58%로 1위를 유지했다.
 
◇세계 최초로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탭재한 소니의 알파 A7(사진=소니코리아)
  
알파 A7은 더 강력해진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 비온즈 엑스(BIONZ X)를 통해 빛이 분산되는 회절현상을 최소화했다. 또 최대 감도 범위 ISO 25600에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저노이즈 이미지를 보장한다.
 
A7은 기존 위상차 검출 오토포커스(AF)와 고속 지능형 AF를 결합해 더욱 향상된 고속 듀얼 AF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초당 6연사의 연속 촬영을 할 수 있다. 운동선수나 야생동물과 같이 빠른 움직임에도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와이파이와 원터치 공유 기능(NFC)도 탑재됐다. NFC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와 한 번의 터치만으로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별도의 망 접속 없이 바로 전송할 수 있다.
 
'원터치 리모트' 기능을 사용하면 원격 조정도 가능하다. NFC로 연결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커플 셀카나 단체 사진 등을 먼 거리에서도 찍을 수 있다.
 
A7의 무게는 416g으로 기존 풀프레임 DSLR 대비 절반에 불과하다. 최고의 해상도와 콘트라스트, 정교함을 자랑하는 XGA OLED 트루 뷰파인더와 방진방습을 지원하는 견고한 메탈 프레임 등 고급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삼성의 갤럭시 NX: 안드로이드 OS와 초고속 LTE 통신망 탑재로 통신기능 특화
 
삼성전자(005930)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반한 카메라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페이스북 등이 인기를 끌면서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사진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발달함에 따 이미지를 보다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통신 기능을 탑재한 것.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전자 갤럭시 NX(사진=삼성전자)
 
삼성의 갤럭시 NX는 안드로이드 4.2(젤리빈) 운영체제(OS)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탑재했다.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함에 따라 2.4기가헤르츠(㎓)와 5㎓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스마트카메라보다 35% 향상된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갤럭시 NX는 2030만 고화소의 APS-C 타입의 CMOS 이미지 센서와 삼성 자체 기술로 완성한 첨단 DRIme4 DSP칩을 적용해 DSLR 카메라에 버금가는 막강한 해상도와 이미지 품질을 제공한다.
 
◇니콘의 AW1 : 방수 기능까지 더해 아웃도어 활동력 강화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렌즈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방수 불가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약점을 보완한 미러리스 카메라의 등장으로 렌즈일체형 카메라 못지 않은 아웃도어 활동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러리스카메라 최초로 방수 기능을 탑재한 니콘의 니콘1 AW1(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니콘이미징코리아의 니콘1 AW1은 수심 15m에서 약 1시간 가량 촬영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 함께 출시된 전용 방수 렌즈 '1 니코르 AW 11-27.5mm f/3.5-5.6'와 '1 니코르 AW 10mm f/2.8' 렌즈를 마운트 하면 촬영에 제약이 많았던 해양 레저나 겨울 스포츠 등 아웃도어 촬영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AW1은 2m 높이의 낙하 충격과 영화 10도의 추위도 견디는 내구성과 방진 기능을 장착하고 GPS·고도계·수심계를 탑재했다.
 
유효 화소수 1425만 화소, 고화질 이미지와 동영상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는 CX포맷 슈퍼 하이 스피드 AF CMOS 센서를 탑재했다. 화상 처리 엔진 EXPEED 3A를 탑재해 뛰어난 고속 화상 처리 성능을 실현했으며 풀 HD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동시에 고화질의 정지 이미지 촬영도 가능하다.
 
사실상 침체에 빠진 카메라 시장에 미러리스카메라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만큼 각 제조사들은 미러리스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점유율은 이미 DSLR을 넘어섰기 때문에 카메라 제조사들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 개발은 더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결국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차지하는 기업이 카메라 시장을 제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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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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