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총수 주식 1.7조 감소..최태원·조양호만 건재

자산감소에도 자산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입력 : 2014-05-01 오전 10:54:2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주식시장 침체로 10대 그룹 총수의 상장사 주식 자산이 올 들어 1조7000억원 증발했다. 이 중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자산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감소에도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각각 1·2위를 지켰다.
 
1일 재벌닷컴이 10대 재벌그룹 총수(최대주주)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를 4월30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25조7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27조4773억원보다 1조6984억 감소한 것으로, 평균 6.2% 줄었다.
 
 
 
총수별로는 서울시장으로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말 1조9835억원에서 1조4934억원으로 24.7% 감소했다.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009540) 주가는 지난해말 25만7000원에서 19만3500원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상장사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말 11조3043억원에서 10조8413억원으로 4.1% 줄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2.94%), 삼성생명(032830)(20.76%), 삼성물산(000830)(1.37%) 등 3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삼성물산은 올 들어 주가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하락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해말 2조133억원에서 1조6445억원으로 18.3% 하락하면서 3686억원 증발했다.
 
올 들어 신 회장의 상장사 주식 자산이 급감한 것을 대주주로 있는 롯데쇼핑(023530)의 주가가 지난해말 40만4000원에서 32만원으로 26.3%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6조9682억원이던 주식지분 가치가 6조7297억원으로 3.4% 감소했음에도 상장사 주식부자 2위를 지켰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한화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분 가치가 올 들어 1553억원 즐었으며, 구본무 LG(003550) 회장도 1202억원 감소했다.
 
아울러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은 57억원, 박용만 두산(000150)그룹 회장은 55억원 감소했으나 다른 총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감소액이 적었다.
 
반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2조5684억원에서 2조6926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조양호 회장도 1714억원에서 1960억원으로 1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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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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