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막판 뒷심 발휘..2010선 '바짝'(마감)

입력 : 2014-06-03 오후 3:25:1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010선에 바짝 다가섰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6포인트(0.33%) 오른 2008.56으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줄곧 2000선에서 정체된 움직임을 보였다.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부양책이 나올 지 여부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증시 전반에 깔렸다.
 
그러나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을 내놓던 외국인이 막판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단숨에 2008포인트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1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7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53억원을 순매수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은 이벤트 결과를 앞두고 중립적인 입장에 서 있다"며 "ECB의 부양책이 확인된다면 매수세는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 운수창고(2.89%), 보험(1.34%), 화학(1.19%) 등이 올랐다. 섬유의복과 의약품, 은행, 기계 업종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가 1%대 상승했다. 개장 전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 중 상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그룹주를 비롯한 지분 관련 수혜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00830), 삼성SDI(006400), 삼성카드(029780)가 모두 3~4%대 상승했다. KCC(002380)는 11% 가까이 급등했다.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STX(011810)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롯데케미칼(011170)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4%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7포인트(0.72%) 내린 531.28을 기록했다.
 
지엔씨에너지(119850)가 전일 전해진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8% 가까이 하락했다. 전일 분할 상장된 차디오스텍(196450)도 이틀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원(0.10%) 하락한 1023.10원으로 장을 마쳤다. 
 
◇3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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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