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대우건설, 3년간 산재 사망 22명..'최대'

입력 : 2014-10-24 오전 10:30:36
[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3년 간 산재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낸 대형 건설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석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3년 간 상위 10대 건설사에서 기록된 사망 산재자 수는 총 120명이다. 대우건설은 이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22명을 기록하면서 안전관리가 가장 부실하게 되고 있는 건설사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같은당 이인영 의원은 "대우건설의 현장 안전관리자 중 81%가 비정규직"이라며 "안전 담당자가 비정규직일 경우, 기업의 직무 구조상 위험상황에 대해 작업중지를 요구하는 직언을 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대우건설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에는 안전관리자 총 279명이 일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정규직은 54명(19%)에 불과하다. 나머지 225명은 모두 비정규직 인력이다.
 
(자료=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실, 출처=건설기업노조(2014. 9))
 
이인영 의원은 현장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확대와 권한 부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안전관리자 비정규직 과다 문제는 종합건설사 전반에 퍼진 안전 불감증의 문제"라며 "이는 건설사들이 공공의 안전보다 경비절감 차원의 비정규 채용을 늘린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건설 다음으로는 ▲현대건설(17명) ▲GS건설(16명) ▲SK건설(14명) ▲포스코건설(13명) ▲롯데건설(11명) 등의 순으로 산재 사망자가 많았다.
 
(자료=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실)
 
특히 SK건설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등 4곳은 지난해 12개월 간 보다도 올해 7월까지 발생한 산재 사망 건수가 더 많았다. 업체별로는 SK건설(2→7명), GS건설(1→6명), 현대산업개발(0→3명), 현대건설(5→6명) 등의 순으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이석현 의원은 "비교적 안전관리 능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들에서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하도급 구조로 이뤄진 건설업 특성상 시공사인 대형 건설사들이 산재근절을 위해 솔선수범한다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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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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