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리베이트 암암리에 횡행..상위 제약사들 '곤혹'

입력 : 2014-11-10 오후 5:22:10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중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리베이트 영업이 강행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형 제약사들의 손발이 묶여져 있는 사이 제네릭 위주의 전문약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입니다. 제네릭(복제약) 특성상 약 성분에 있어 차이가 없기 때문에 리베이트는 훌륭한 영업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특허가 만료되는 일부 대형약물의 경우 이미 일선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리베이트가 암암리에 횡행하고 있다는 게 제약업계 내부의 정설입니다.
 
실제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작된 지난 3분기 상위권과 중견사의 실적은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CP(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를 가동한 다수 대형 제약사는 실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중소제약사들은 약진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상위권 제약사의 경우‘리베이트 투아웃제’실시 여파가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동아에스티(170900), 대웅제약(069620)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등 대부분의 상위사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리베이트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CP을 본격 가동한 것이 영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이번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대원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환인제약 등 중위권 제약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습니다.
 
원외처방조제액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도 상위권과 중견 제약사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습니다. 상위 제약사 10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31.3%를 기록한 반면 중견 제약사들율은 1.0%포인트 상승한 61.2%로 나타났습나다.
 
이를 두고 상위 제약사들은 중견 제약사가 아직도 리베이트 영업 관행을 지속하고 있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상위권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제약협회 이사장단은 이번 리베이트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윤리강령과 정관에 따라 예외 없이 중징계를 한다는 입장입니다.
 
뉴스토마토 이지영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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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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