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국가스공사, 3Q 실적 저조"..해외사업 전망 엇갈려

입력 : 2014-11-14 오전 7:39:05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14일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올 3분기 실적은 해외이익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해외사업부에 대한 시각은 차이가 있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6조60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손실 규모는 약 859억원으로 38.1% 커졌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올 3분기 영업손실규모는 시장 전망치 보다 컸다"며 "영업손실이 전망치를 넘어선 이유는 기대에 못 미친 연결자회사의 이익과 LNG 요금 변경에 따라 투자보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올 3분기 연결자회사들이 한국가스공사에 기여한 영업이익은 130억원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올 2분기대비 402억원 줄어든 것으로 한국가스공사 보유 광구 중 가장 큰 영업이익을 발생시키던 이라크 주바이르 광구가 설비 증설과정의 문제로 인해 생산차질을 겪은 것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사업부 이익은 지난해 1352억원에서 올해 190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라크 주바이르가 올해 정체되면서 이익 증가속도가 더뎠지만 오는 2015년 이후 이라크 주바이르, 바드라, 미얀마 등 해외이익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또 오는 2015년 모잠비크 광구가 개발단계에 진입하면서 지분가치 재평가가 예상되며 사이프러스 인근지역 대형 가스정 발견으로 평가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열매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올 3분기 미수금은 전분기대비 871억원 감소했다"며 "미수금 회수단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스판매량 감소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반영으로 미수금의 회수 속도가 더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정학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이라크 수익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라크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해 이를 감안한 오는 2015년 영업이익을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강성진 연구원 역시 "내전을 겪고 있는 이라크 광구들의 생산 스케쥴이 계획대로 진행될 지 불확실하고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해외광구 가치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LNG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의 투자보수에 대해 관대한 자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악재가 주가에 많이 반영됐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6만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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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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