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車판매 증가율 2년來 최저..재고 부담 가중

입력 : 2014-12-11 오후 3:34:4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의 신차 판매 증가율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신차 판매가 2년 여 만에 가장 저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업계의 재고 처리 부담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11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180만대로 집계됐다. 작년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증가세다.
 
특히, 닛산과 혼다자동차의 판매는 각각 12% 줄었고, 포드자동차는 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진한 판매는 재고 급증을 이끈다. 중국 자동차딜러협회(CADA)는 지난 6월 이후 자동차 딜러들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20%나 높은 재고 부담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동양 CAAM 부회장은 "재고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이 위험한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CADA 조사에서 중국 자동차 딜러들의 재고 수준은 평균 1.48개월 판매 분량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는 통상 판매 대비 자동차 재고 비율이 1.5개월치를 넘어서면 위험 수준인 것으로 간주한다.
 
조센 시버트 JSC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재고도 약 1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작년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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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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