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스몰캡 연간전망 들춰보니..인바디 250% 급등

입력 : 2014-12-25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연말 연초가 되면 증권가에서는 새해 전망을 내놓느라 분주하다.
 
올 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스몰캡을 예견한 증권사는 어디였을까?
 
◇ 인바디 '해외 수출 고성장'..연간 250% 치솟아
 
2014 스몰캡 전망을 내놓은 15개(신한, 하나, 유진, 교보, 미래에셋, KB, NH, 삼성, 유화, 우리, 한화, HMC, 리딩투자증권 등) 증권사의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24일 종가 기준으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스몰캡은 인바디(041830)였으며, 연간 250.57% 급등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4년 스몰캡 투자유망주, E.N.E.R.G.Y'라는 리포트에서 "국내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해외 수출은 고성장 중이라며 인바디의 2014년 기준 PER은 14배로 동종업체 대비 현저한 저평가"라며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HMC투자증권도 지난해 11월 발간한 '2014년 중소형주 시장-불확실한 중소형주 시장의 안전한 선택'에서 "해외에서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가 호평을 받고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며 "중동, 유럽 등 매출이 가장 빠르게 증가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쎌바이오텍(049960)이 173.58% 주가가 상승해 연초 전망 리포트 내 종목 가운데 상승률 2위를 차지했고, 이오테크닉스(039030), 한국사이버결제(060250), 한국토지신탁(034830)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쎌바이오텍은 자체브랜드 '듀오락'의 매출 호조, 증설 효과,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오테크닉스는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확대와 주력인 레이저 사업범위가 확대돼 긍정적이며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에스맥·우전앤한단 등 IT부품주 '부진'.."예상 어긋나"
 
 
 
반면 증권사 스몰캡 전망 추천주 가운데 연간 손실률이 컸던 종목은 에스맥(097780), 우전앤한단(052270), 포스코엠텍(009520), 켐트로닉스(089010), 윈스(136540) 등이었으며 이들은 나란히 50%대 주가 하락을 보였다.
 
특히 IT부품주 가운데 손실률이 컸던 종목이 다수가 차지하는 모습이었다.
 
◇ 에스에너지 4곳 추천..41.45% 손실 '어쩌나'
 
스몰캡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들의 다수 추천을 받은 종목은 에스에너지(095910)로, 4곳(교보, 신한, 삼성, 유화)이 기대주로 꼽았지만 41.45% 손실률을 기록했다.
 
또한 서원인텍(093920)(3곳, -16.79%), 솔브레인(036830)(-26.68%), 세코닉스(053450)(-27.31%), 파트론(091700)(-14.74%), 이라이콤(041520)(-30.1%), 에스원(012750)(-1.87%) 등이 복수 추천을 받았지만 연간 마이너스권에 그쳤다. 
 
이밖에 동원F&B(049770)(121.59%), 블루콤(033560)(89.64%), 다원시스(068240)(62.85%), MDS테크(086960)(44.03%), 코나아이(052400)(43.59%)가 2곳의 추천을 각각 받은 가운데 40~120%대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 올해 스몰캡 '헬스케어' 집중한 증권사 수익률 높아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 똘똘한 스몰캡을 발굴하고 집중한 증권사들이 높은 평균 수익률을 거두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증권사 스몰캡 전망 리포트의 추천주로 포트폴리오로 구성했을 때 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은 거둔 곳은 '유진투자증권'이었으며 내츄럴엔도텍(168330)(58.02%), 쎌바이오텍(049960)(173.58%)으로 평균 수익률 115.8%를 달성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유진 더리치 스몰캡, 건강해져라 대한민국'에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이제 유행이 아닌 생활패턴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인구와 소비의 주축인 68~73년생이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소비자로 등극했다"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 2위를 차지한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11월 '2014년 스몰캡 3대 키워드-반도체, 헬스케어, 리모델링'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해 올해 증시를 장식한 메가 트렌드를 정확히 예견했다. 
 
우리투자증권도 5개 추천주 가운데 4개 종목이 수익을 기록하며 평균 수익률 44.37%로 3위 자리를 꿰찼다.
 
우리투자증권은 연초 전망에서 "실적 성장성이 높고, 독과점적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경쟁력 유지가 가능하며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춘 종목으로 엄선했다"며 "또한 대체휴일제 실시, 복지, 노령화 관련 정책 등 내수를 활성화 방향을 감안하면 여행, 레저, 엔터, 헬스케어 등이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5개의 2014년 스몰캡 전망 리포트 중에서 올해 메가 트렌드였던 요우커 급증세, 화장품, 게임, 저가항공사, 국내상장 중국기업 등을 겨냥한 스몰캡 분석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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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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