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2일 증권가는 당분간 코스피가 192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점에서 확인해야 할 대외 변수는 국제 유가 추이와 유로존 디플레이션 이슈 등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4분기 실적 안정성이 기대되는 IT주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평균 임금 하락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됐다. 같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배럴당 48.36달러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실적과 가격 메리트를 고려한 종목 선택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제한된 상승 속에 1920선 안착 과정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초부터 확대된 주식시장의 변동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종과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연초 주가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하는 산업 트랜드 변화를 중심으로 각 기업별 실적 및 가격메리트를 고려한 종목 선택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IT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T관련주들의 경우 4분기 실적 안정성이 확보된데다, 이번 CES 2015(국제가전제품박람회)의 핵심 키워드인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확장’이라는 모멘텀이 올해 지속적인 주가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증시 변수 점검
다양한 증시 변수가 혼재된 가운데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확인이 필요한 증시 변수는 4가지 정도다.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와 유로존 디플레 우려, 1900선의 지지력 확인 여부, 코스닥 시장의 추가 상승 여부로 정리해볼 수 있다. 해당 변수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전환되면서 증시의 저점도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는 흐름이다. 이달 말 집중된 이벤트(ECB회의, 그리스 총선, FOMC, 대형주 어닝시즌)가 위기보다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KDB대우증권-긍정적인 스토리를 찾아서
유가는 1분기에 40 달러 내외에서 저점을 기록 후, 하반기엔 70~80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수익성에 타격을 입는 주요 원유 생산업체들의 공급 감소와 2분기 이후부터 가격 하락과 계절적 성수기로 원유 수요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시나리오라면 정유·화학업종 주가는 1분기 중에 반등을 시도할 것이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시장의 패닉에 동참하기보다는 정유·화학업종의 비중확대 타이밍을 고민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