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코스피 부진속 6년8개월만 '600선 돌파'(마감)

입력 : 2015-02-05 오후 3:37:18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피가 부진한 가운데 연초이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지수가 6년8개월만에 6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5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95포인트(0.51%) 내린 1952.84에 장을 마쳤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수급이 없다는 얘기는 대형주들에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단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적과 연계해 봤을 때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들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1억원, 106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10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495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은행(-3.74%), 금융업(-1.96%), 전기가스업(-0.95%) 등은 떨어진 반면 의료정밀(1.68%), 종이·목재(1.63%), 비금속광물(0.90%)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거래일 대비 10만5000원(3.85%) 오른 283만5000원를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012330)(2.01%)는 연기금들이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성장주로 지목되면서 2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포인트(0.43%) 오른 600.8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약 6년8개월 만이다.
 
이재훈 연구원은 "코스닥 신용잔고가 코스피를 넘어섰는데 이를 과열이라고 확정짓기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다만 신용잔고가 커지는 부분을 역으로 보면 후에 코스닥 시장이 조정받을 때 대규모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지수 600은 심리적으로 상당히 강한 지지선"이라며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00을 돌파했기 때문에 코스닥 투자자들에게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40원(0.59%) 오른 10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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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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