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행동장애 남성, 여성의 2배

매년 1만3천명이상 진료받아

입력 : 2015-03-02 오후 3:40:23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격이나 행동 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는 사람이 해마다 약 1만3000~1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 환자 중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3명 중 2명은 10~30대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일 공개한 '2010~2014년 성인 인격 및 행동의 장애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인격이나 행동 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3028명에 달했다.
 
진료인원은 2010년 1만3667명, 2011년 1만4011명, 2012년 1만4050명, 2013년 1만3360명 등으로 해마다 1만3000~1만4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격 및 행동장애 연령별 진료인원 점유율(2014년)
 
작년 진료인원 중 남성은 8935명으로, 여성 4093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0~30대 젊은 층이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20대가 28.0%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8.4% ▲10대 17.3% 순이었다.
 
특히 20대 남성은 20.2%로 5년 전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해 전체 진료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졌다.
 
인격 및 행동장애는 '인격 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격장애는 한 개인이 지닌 지속적인 행동양상과 성격이 현실에서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성격 이상이다. 지나친 의심, 냉담함, 공격성 등이 나타난다.
 
습관 및 충동 장애는 명백한 이성적 동기가 없는 반복적 행동이 특징이다. 병적도박, 방화, 도벽 등이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인격 및 행동장애의 진단은 환자와 보호자가 보고하는 병력과 정신과 의사의 면담에 의해 내려진다. 치료는 질환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가장 흔하다.
 
심평원은 "인격 및 행동장애는 환자 스스로 진료를 결심하기가 어려워 적극적인 주위의 격려와 권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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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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