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에 갱년기약 ·건식 풍선 효과 기대감 '솔솔'

입력 : 2015-04-28 오후 3:43:51
백수오 파동으로 같은 효능의 제약이나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풍선효과가 나타날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백수오 이탈 고객이 자사 제품 구입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2013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1조7920억원이다. 이중 백수오 제품 시장은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5월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건기식 제품이 백수오 논란으로 풍선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 뉴시스
여성 갱년기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백수오 시장은 매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백수오 제품의 상당수에 가짜 원료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유통 업체들이 백수오 제품을 전수 판매 중단에 나서며 사실상 시장 퇴출 분위기로 흐른 것이다.
 
백수오 사태에 건기식 시장과 여성 갱년기 일반의약품 시장도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여성 갱년기 일반의약품 시장이 특수를 노리는 풍선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여성 갱년기 치료제 시장은 80억원 정도며 10여개의 제품이 출시돼 있다.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는 의약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백수오 논란으로 '여성 갱년기' 질환을 알리는 데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양새다.
 
다만 여성 갱년기 치료제에 역풍이 불지 않을지 우려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건기식과 일반의약품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못한 소비자들이 상당수여서 갱년기 제품 불신으로 불통이 튀지 않을지 우려하다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같은 질환에 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다보니까 일반의약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는 부분은 있다"며 "약효가 검증된 일반의약품여서 신뢰성을 어필하면 좋을 수 있지만 논란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여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5월 건기식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관련 업체들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백수오 시장이 건기식 최대 시장인 홍삼 제품으로 옮겨올 것으로 기대감을 갖고 있다. 홍삼제품은 5800억원 규모로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40%를 차지한다.
 
홍삼 업체 관계자는 "백수오 시장이 홍삼 관련 시장으로 옮겨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은 반드시 먹어야 하는 치료제와는 달리 중장년층의 선물용이나 행사용으로 판매가 많이 된다는 특성이 있다"며 "굳이 문제가 되는 백수오를 구입하지 않고 홍삼, 인삼 등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건기식 제품을 선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선 다른 건기식 제품들도 품질과 신뢰도 향상에 매진하지 않으면 다른 건기식 제품들도 백수오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관련 업계에선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미리 신청을 받아 공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장을 공개하면 건기식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원료 원산지의 표기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두현 기자(whz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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