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드라기+유가반등 효과에 2% '급등'

입력 : 2016-01-22 오후 4:15:42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유동성 확대 기대감과 유가 반등에 힘입어 사흘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1% 오른 1879.43에 마감했다. 장중 중국증시가 하락 반전한 영향으로 잠시 186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상승 탄력을 회복했다. 장중 고점까지 올라선 구간에서 장을 마치며 종가상 사흘만에 다시 1870선을 되찾았다.
 
드라기 총재가 21일(현지시간) 열린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 통화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점이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위안화 환율 방어 및 유동성 투입 등 정책 대응이 부각되고 있고 유가는 가격 레벨로 볼 때, 공급 과잉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어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탈 부진에서 정책 기대감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나타나면서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모색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초반 매수하던 외국인이 결국 매도 전환한 가운데 1557억원 팔자 우위였고 기관은 3458억원 매수 우위로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도 차익실현에 나서며 201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의료정밀(-1.49%)과 전기가스업(-0.80%)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5.26%), 운수창고(3.27%), 금융업(2.21%), 서비스업(2.67%) 순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거의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3.27% 급등한 116만8000원에 마감했다.
 
NAVER(035420)(3.91%), 삼성에스디에스(018260)(3.81%), 현대모비스(012330)(2.71%), 삼성물산(000830)(2.68%), 기아차(000270)(2.25%)도 상승에 동참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1.19%)과 LG화학(051910)(-1.15%)은 밀렸다.
 
증권업종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면서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13% 넘게 급등했고 키움증권(039490), 대신증권(003540)도 7% 내외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77%) 오른 670.95를 기록했다. 나흘만에 반등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억원, 283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6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2.95%) 제약(-0.98%) 건설(-0.44%) 업종 등을 제외하고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디지털콘텐츠(5.7%) 출판매체복제(4.36%) 금속(2.8%) 업종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3.0% 내린 11만3000원을 나타냈고 메디톡스(08690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바이오주의 약세가 뚜렷했다. 반면 카카오(035720), 컴투스(078340), 로엔(016170), 파라다이스(034230)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6원 밀린 1,200.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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