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부회장의 소통경영…"CEO는 조력자"

캐주얼 미팅으로 스킨십 강화…권위의 벽 허물고 비전 공유

입력 : 2016-04-20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LG디스플레이가 격의 없는 캐주얼 미팅 등을 마련, 최고경영진과 임직원 간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나섰다.
 
20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따르면, 한상범 부회장은 최근 파주와 구미공장 생산라인을 찾아 현장 사원들과 점심식사를 겸한 캐주얼 미팅을 가진 데 이어 27일에는 최근 입사한 경력사원들과도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또 내달 3일에는 관리자급 여사원들과 점심을 겸한 미팅도 이어간다. 앞으로 이 같은 캐주얼 미팅의 대상과 횟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최고경영자와 직원들간 권위의 벽을 허물고, 회사 안팎의 분위기를 공유해 전사가 ‘하나의 팀’처럼 합심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해 한 부회장이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자청해 이뤄졌다. 퍼실리테이터란 개인이나 집단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면서 조직의 문제나 비전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하도록 자극하고 돕는 조력자를 뜻한다.
 
구미공장 현장 사원들과의 미팅에서 한 부회장은 회사 안팎의 분위기와 회사 생활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또 CEO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 사원들의 회사 생활을 격려하고 조언했다. 평소 회사의 경영 방침이나 CEO 개인에 대한 사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부회장이 진솔한 모습을 보이면서 요청도 뒤따랐다. 한 부회장은 한 직원의 사내 어린이집 추가 건립을 제안받자 즉각 검토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지난 7일과 12일 임직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진행 중인 '봄봄봄' 이벤트 현장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는 등 소통에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마련된 음식값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골든벨'을 울려 현장 직원 100여명의 환호를 받았다. 한 부회장은 "회사와 직원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LG디스플레이 CEO 한상범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임직원 활력충전 '봄봄봄' 행사에 참여해 골든벨을 울리고 있다. 사진/LGD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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