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고공행진 뉴타운…1만3천가구 공급

상반기 강북권 장위·길음서 분양…기존주택 가격상승도 이어져

입력 : 2016-04-25 오후 4:18:39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울 강북권 뉴타운 지역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뉴타운 내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은 물론, 분양권에 웃돈도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뉴타운 사업은 개발 규모가 소형 택지지구만큼 넓어 일반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과 달리 난개발을 피하고, 구획정리가 잘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공원, 도로, 공공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을 넉넉히 갖춰 개발완료 단계에 이르면 일대 경관이 크게 바뀌는 것도 수요자들로 부터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뉴타운이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왕십리뉴타운이 있는 성동구 하왕십리동이 7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재울뉴타운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이 453건으로 뒤를 이었다.
 
분양권 총거래금액 역시 뉴타운이 높았다. 리얼투데이가 서울시 동별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성동구 하왕십리동의 분양권 거래금액이 총 4367억4737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서대문구 남가좌동도 2575억6090만원에 달하며 하왕십리동을 뒤따랐다.
 
뉴타운 내 아파트값 상승도 가파르다. KB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지난 2014년 9월 입주한 아현3구역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해 2월 평균 매매가가 6억원선이었지만 이달에는 6억7000만원선으로, 1년 새 7000만 원이나 올랐다.
 
분양권에 웃돈도 많이 붙어 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내 DMC가재울4구역 전용 84㎡ 분양권의 경우 지난 2월 웃돈이 5290만원 붙은 5억31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하는 뉴타운 사업장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분양예정인 뉴타운 내 공급물량은 총 1만3328가구로, 이 중 56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우선, 서울 최대 규모의 뉴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위뉴타운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0여가구 이상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 1구역은 장위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규모로, 전용 59~101㎡ 총 93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4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인접해 있다.
 
장위5구역은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동 규모다. 전용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7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산책로가 잘 갖춰진 우이천이 단지와 가까이 있고, 66만여㎡(20만평) 규모의 북서울 꿈의 숲 공원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오는 5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는 롯데건설이 흑석8구역에 전용 59~110㎡ 주택형 총 545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 분양분은 222가구다. 같은달 대림산업(000210)도 흑석7구역에서 전용면적 59~99㎡형 총 1073가구를 짓고, 이 중 40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두 단지는 지하철9호선 흑석역과 인접해 이용이 쉽다. 또 한강변에 위치해 일부 동에서는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신길14구역에서 '신길14구역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39~84㎡ 총 612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37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이용이 수월하다. 또 단지 앞으로 대영초·중·고 등이 있어, 통학환경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달 현대건설(000720)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북아현 1-1구역에서 전용 37~119㎡ 총 1226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3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시청, 광화문 등 도심권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10월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서는 대림산업이 거여2-2구역에 전용 59~99㎡ 총 1199가구를 짓고, 이 중 378가구를 10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 이용이 수월할 전망이다. 여기에 위례신도시와 마주해 있어 개발 후 신도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서울 뉴타운 지역 분양 예정 물량. 자료/각 사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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