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원 품은 아파트 수요 계속

친환경 주거환경과 그린프리미엄까지 동시에
축구장보다 넓은 공원 희소성 높아 인근 주택들 인기

입력 : 2016-05-11 오후 4:38:1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분양시장은 숲 전쟁이다. 여가와 웰빙이 주택시장의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쾌적한 대규모 공원이 가까이 위치한 아파트는 인기가 식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 도심에도 소규모 공원들은 많지만 도심에서 축구장(7100여㎡) 10배 크기의 대규모 공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희소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택지지구들은 공원비중을 늘리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중앙공원을 비롯해 호수공원 등 공원비중이 전체면적의 31.3%(751만3151㎡)를 차지한다. 동탄1신도시가 전체면적의 18.8%(169만8211㎡)만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감안하면 공원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다.
 
대형공원이 인접해 있으면 청약률도 높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위례신도시 위례우남역푸르지오1~3단지는 위례신도시 중앙수변공원과 마주해 있어 환경이 가장 쾌적하다. 이 아파트는 3단지가 최고 201대1로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원천호수공원과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힐스테이트 광교는 최고 128대1의 청약경쟁률이 나왔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웃돈도 높게 형성된다. 올해 1월 입주한 동탄2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A-18블록)의 경우 전용 85㎡ 주택형은 1분기 기준, 분양가 대비 1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4억4000만원대에서 실거래 된 바 있다. 이곳은 약 28만㎡의 대형중앙공원(센트럴파크)과 접해있고 녹지를 강조한 커뮤니티 시설도 지어졌다.
 
올해 대형공원 인근에서 분양을 예정한 수도권 주요 아파트들은 총 10개 단지 1만2660가구다.
 
지난 3일 사업설명회를 마친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은 총 75만㎡ 규모로 조성되며, 폭포와 분수 등 12가지 테마가 있는 대형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달 말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생활권에서는 반도건설이 A-80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말 수도권 동부권의 신흥 주거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진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동측으로 약 11만㎡ 규모의 대형공원이 위치해 있다.
 
하반기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우성을 재건축한 올림픽공원 아이파크(가칭)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총 697가구 규모로 이 중 87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동측으로 마주한 145만여㎡ 규모의 올림픽공원과 한강공원이 걸어서 이용가능하며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과 마주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광역조감도 (2).jpg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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