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가양→신논현 셔틀형 급행열차 운행

16량(4편성) 31일부터 운행, 혼잡도 200% 이하 기대

입력 : 2016-08-19 오전 11:57:47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출근시간대 혼잡이 극심한 가양~신논현 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셔틀형 급행열차’를 오는 31일부터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지하철 9호선의 신규차량 16량(4편성)은 4개월간의 예비주행과 시운전을 마쳤으며, 이번 증차로 9호선은 총 160량(40편성)으로 늘어난다.
 
시는 9호선 전체의 혼잡도를 200% 이하로 낮추기 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한 결과, 셔틀형 급행열차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우선, 출근시간대에는 혼잡이 가장 심한 가양~신논현 구간만 운행하는 셔틀형 급행열차를 투입하고, 퇴근시간대에는 일반·급행을 병행 운행해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대 셔틀형 급행 8회(상·하행 각 4회), 퇴근시간대 급행 4회(상·하행 각 2회), 일반 6회(상·하행 각 3회)로  운행 횟수가 늘어나 지금보다 하루 18회 증회 운행된다. 시는 이로 인해 하루 약 2만명을 더 실어 나르게 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회운행에 따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운행간격은 현행 3.3~4.5분에서 2.7~4분으로 줄어들며, 퇴근시간대(오후 6~8시)는 4분에서 3.5분으로 줄어든다.
 
특히, 셔틀형 급행열차 운행으로 현재 혼잡이 가장 심한 가양~염창 구간의 혼잡도가 238%에서 198%까지 완화되며, 1편성당 탑승객이 약 1442명에서 1201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셔틀형 급행열차의 출발시간은 가양역 기준 오전 7시45분, 7시53분, 8시1분, 8시9분이며, 가양~신논현 구간보다 더 이동하려면 가양역 또는 신논현역에서 하차 후 같은 플랫폼에서 후속열차에 탑승하면 된다.
 
시는 도입 예정인 16량에 대해서는 혼잡완화 효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본선 투입이 아닌 ‘증량(현재 4→6량)’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바꾸고, 6량 열차의 영업 운행을 위한 필요한 절차(신호 테스트, 예비운전 등)를 서둘러 내년 중 6량 열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 내년에 추가 반입되는 38량 또한 기존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증량하는데 투입해 현재 4량 16개 편성 운행을 6량 17개 편성으로 변경하면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9호선 혼잡도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서울지하철 9호선이 승객들로 가득찬 모습.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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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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