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범위 넓어지는 카메라 시장…수혜종목은?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VR·AR·드론 등으로 영역확대

입력 : 2016-09-01 오전 10:58:4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카메라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적용범위의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트론(091700), 나무가(190510), 옵트론텍(082210), 세코닉스(053450), 해성옵틱스(076610) 등 카메라 관련 업체들이 스마트폰 외의 적용범위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로 꼽히고 있다.
 
카메라 관련 종목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성장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3억4040만대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에 그친 것이다. 특히 지난 1분기 시장규모는 3억34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면서 역성장하기도 했다. 즉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가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카메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는 카메라의 확장성에 주목해야된다고 조언한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드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으로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성순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카메라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큰 시장임에는 변화가 없지만 최근 성장률 둔화와 더불어 교체 주기 장기화가 진행 등으로 인해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도 “스마트폰 외에 자동차, VR, AR, 드론 등이 카메라 업체에게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카메라의 적용범위 확대로 인해 관련 시장 성장세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미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렌즈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감시카메라와 차량용 카메라가 렌즈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감시카메라는 46%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스마트카 시장의 확대로 차량용 카메라의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해 350%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VR과 AR, 드론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인기협회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드론 산업 시장 규모는 82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군사용으로 시작된 드론은 가격 하락과 소형화 등이 이뤄지면서 촬영, 배송 등 상업용과 소비자용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조사기관별 편차가 존재하나 향후 5년 간 글로벌 VR기기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0%대로 전망하고 있다”며 “AR과 VR 기기의 경우 대당 최소 1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이 필요해 내년부터 관련 카메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메라 적용 범위 확대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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